경기도가 남양주시 등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24시 다기능학교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26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24시 다기능학교를 운영 예정인 10개 시․군 교육청 및 20개 학교의 관계자와 학부모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경기도의 24시 다기능학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해 말에 발생한 안양의 초등학교 납치사건을 계기로 방과후 아이들을 돌봐줄 수 없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학교가 학원과 가정의 기능을 해주는 다기능학교에 대해 대통령께 시범운영을 건의하였으며, 도는 도 교육청과 협의를 거치고 소요예산을 확보하여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경기도가 마련한 24시 다기능학교 운영 기본계획에는 먼저, 도, 시․군, 교육청, 대학교, 여성교육 훈련기관,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등이 참여하여 「24시 다기능학교」 운영방향 설정 및 지역사회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자원봉사 활용방안, 보육강사 교육지원 방안, 관련단체 인력풀 활용방안 강구 등을 수행하는 「24시 다기능학교 운영 협의회」 구성하고 연 2회 운영하도록 했다.

또, 학교가 특기․적성 및 보충․심화학습을 확대 운영하여 학원기능 강화토록 하였고, 이에 따른 외부강사비 일부와 저소득층 자녀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확대 보급에 따른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맞벌이 가정 등의 저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9시까지 보충․심화학습 기능과 식사, 휴식 등 보호기능을 하는 초등보육 보금자리 교실을 연장 운영한다.

또한, 생활형편이 곤란하여 맞벌이나 한부모 외벌이, 기타 가정형편상 자녀 돌봄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를 방과후부터 다음날 아침 등교시간까지, 공휴일이나 일요일 전일동안 숙식 및 등하교 지원, 학습 및 생활지도 등을 해주는 거점 아동보육 「어린이 쉼터」지정하여 운영한다.

한편 (재)경기가족여성개발원의 24시 다기능학교 운영모델 개발 연구용역 수행에 따른 사업대상 10개 시․군(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산, 남양주, 의정부, 광명, 시흥, 동두천) 20개 학교 중 10개 학교의 학부모 6,570명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78.5%가 24시 다기능학교 서비스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었으며, 특히 저학년 학부모의 경우 더욱 필요하다고 답했다.

방과후 교실은 특기적성(56.7%) > 교과학습활동(34.5%) > 보육(8.8%) 순으로 답하였으며, 저학년 학부모(11.5%)일수록 보육을 중시하고, 고학년 학부모(38.3%)일수록 교과 학습활동에 중점을 두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휴일이나 일요일에도 방과후 학교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가 66.2%였으며, 부모가 부득이한 사유(갑작스런 출장, 야근, 질병, 사고 등)로 아동을 일시적으로 돌볼 수 없을 경우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을 마친 시간부터 다음 날 등교할 때가지 아동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어린이쉼터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0.4%가 그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어린이쉼터 서비스’ 제공 기관이나 방식으로 지역아동센터나 사회복지관(36.1%) > 아동돌보미가 집으로 와서 보호(33.5%) > 24시간 보육시설(15.4%) > 아동돌보미 집에서 보호(12.5%)순으로 선호도가 조사됐다.

경기도는 운영계획과 경기가족여성개발원의 24시 다기능학교 운영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기초로 각 학교별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고 거점 아동보육 「어린이 쉼터」지정과 대상학교 환경개선이 마무리되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24시 다기능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