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금호생명 레드윙스가 21득점의 이언주와 15득점의 신정자를 앞세워 1위 신한은행 에스버드전에서 63대 58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8승을 달성했다.

구리금호생명은 1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신한은행을 맞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5점차 승리를 이끌어 냈다.

	▲ 이 날 경기의 수훈갑 이언주가 외곽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제공 금호생명 블루윙스)

금호생명은 이 날 1쿼터초반 김선혜와 강지숙의 연속득점에 힘입어 8대2로 앞서 나갔으며, 쿼터 중반 이후 신정자가 4점을 연속 득점한데 이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14대 6으로 8점차까지 앞서 나간 끝에 1쿼터를 18대 15로 마무리 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2쿼터 초반 강지숙의 2점슛을 비롯해 조은주, 이경은의 3점슛이 연달아 비껴 가면서 강영숙이 4점을 넣으며 추격해 온 신한은행에 결국 18대 19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금호생명은 곧바로 신정자와 이언주의 득점에 힘입어 22대 20으로 앞서 나가기도 했으나, 8점을 연속해서 얻어낸 신한은행 정선민의 공세에 눌려 27대 25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금호생명의 저력은 이때부터 불을 뿜었다.

이언주는 연속 2개의 3점슛으로 단숨에 28대 27로 재역전을 시켜 놓았고, 조은주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보미가 또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31점으로 치고 나갔고, 상대팀이 진미정의 득점으로 2점차로 추격해 오자 리바운드를 잡아낸 신정자가 곧바로 2점을 보태고, 정미란의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35대 29로 6점을 앞서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정선민은 3쿼터에만 무려 13점을 얻어내며 금호생명을 맹추격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금호생명은 신정자의 적절한 리바운드와 이언주의 연속 6득점 등 효과적인 득점에 힘입어 50대 46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어 놓았다.

운명의 4쿼터에서도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10점을 연속 얻어내며 분전 금호생명을 다시 따라잡았으나, 신정자와 이언주의 연속득점으로 맞선 금호생명에 재역전을 허용 결국 63대 58로 무릎을 꿇었다.

이 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의 정선민은 팀득점의 절반을 훨씬 넘는 31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결국 승리의 달콤함을 맛보지는 못했다.

금호생명은 이 날 경기의 승리 요인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이언주의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상대팀에게 위협을 주었으며, 이로인해 짜임새 있는 공수 내외곽의 조화가 이루어지면서  상대에게 단 한개의 3점슛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날 승리로 금호생명은 8승7패를 기록하며, 2위 삼성생명을 3게임차로 뒤쫓았다.

한편, 금호생명은 오는 22일 KB국민은행을 홈으로 불러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