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인창고등학교가 가을소풍 대신 '고구려역사문화 체험'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리 인창고등학교(교장 이응상)는 11월 3일 가을 소풍 대신에 아차산을 등반하면서 고구려의 많은 유적들을 답사하고, 하산 후에는 한강변과 왕숙천을 거쳐 학교로 돌아오는 ‘고구려 문화 체험 활동’을 전개했다.

올해 처음 시도된 ‘고구려 문화 체험 활동’은 구리시가 고구려 문화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데도, 이와 연계한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학교가 없어 관심 있는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던 차에, 지난해 9월 1일자로 인창고에 부임한 이응상 교장이 “구리시 학교 학생들은 적어도 지역 내의 고구려 문화 유적은 알아야 한다.”며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이날 인창고 1, 2학년 1,100여명의 학생들은 망우리를 출발하여 묘지 내의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등 선열들의 묘소를 참배하고, 아차산의 보루와 산성, 온달샘을 답사한 후 하산하여 한강시민공원과 왕숙천을 거쳐 학교로 돌아오는 총 20여 킬로미터인 5시간 코스로 마무리하였다.

이 날 체험행사와 관련 이응상 교장은 “처음 시도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행사라 걱정이 많았는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둔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앞으로 이 고구려 문화 체험 행사가 학교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 인창고등학교는 1996년 3월에 공립으로 개교한 남녀 공학 인문계 고등학교로 현재 총 100명의 교직원과 함께 전체 45학급 남녀 학생 1,683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역 명문고로 성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