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남혜경의원이 의장에게 이광호부의장에 대한 윤리심사요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시의회의원들이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남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오히려 남 의원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내홍이 커지고 있다.

24일 남양주시의회 이정애의장을 비롯한 의원 12명은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혜경의원의 윤리심사요구서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남양주시의회 입장'을 발표했다.

이 날 발표문에서 의회는 "남 의원이 지난 12월 21일 의장에게 요구한 '윤리심사요구서'에서 의사봉으로 남혜경의원을 내리치려고 수 차례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예결위원들이 직접 목격한 것은 남 의원의 주장과는 다른 것으로 윤리특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할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남양주시의회 의원들이 24일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특히, 의원들은 이 날 발표문에서 "남 의원이 지난 10월19일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의원을 비민주적이고 거짓을 일삼는다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동료의원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폭력을 가해 동료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가 하면, 법률과 조례안은 표절의 대상이 되지 않음에도 동료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을 표절로 매도해 절도행위라며 모욕을 주는 등 동료의원들에게 정치적.도덕적인 흠집을 내 지난 6개월간 의회를 갈등과 분란의 장으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그 동안 나머지 전체의원들은 의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나머지 전체의원들은 속 앓이를 하면서도 의회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 남혜경의원에 맞 대응을 자제하고 남 의원에게 많은 충고와 설득을 해 왔으며,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충분한 해명과 사과를 본회의에서 하기로 2차례 약속하고도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의원들은 "이번 정례회에서 나머지 전체의원들은 남 의원을 끝까지 설득해 갈등의 원인이 된 '남양주시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전체의원 14명의 합의 하에 전체의원 공동발의 하였으며, 대표제안을 남혜경의원으로 하고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시켜 원만하게 분쟁을 종식시키고 한 해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남 의원은 조례가 통과되지 마자 '윤리심사요구서'를 의장에게 요구하고, 동료의원을 후안무치한 폭력범으로 몰아가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머지 전체의원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커다란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의원들은 "의회를 또 다시 분란의 장으로 이끌고 동료의원들을 마치 절도범이나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으려는 갈취범이나 폭력범처럼 왜곡해 인신공격을 하고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시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를 벌이고 있는 남혜경의원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남양주시의회 의원들의 이 같은 입장문 발표와 관련해 남혜경의원도 "의원들이 발표문을 검토해 본 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