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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칼럼]어쩌다 세상이 이 지경까지…
2010년 10월 04일 (월) 14:48:34 이대호(작가) daiho35@hanmail.net

   
세상이 날로 무섭고 험악해지고 있다는 생각에 모골이 송연해질 지경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이 왜 이 지경 이 꼴이 되었는지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힐 일이다.

언젠가는 어떤 사람이 술이 만취가 되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도와 주었더니 지갑이 없어졌다고 하였다. 남을 도와 주고 좋은 일을 하려다가 결국은 도둑으로 몰려 할 수 없이 50만원을 물어주고 합의를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또 언젠가는 현금인출기에 놓인 지갑을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파출소에 맡겼다가 지갑 주인이 지갑에 넣었던 돈이 없어졌다는 바람에 별 수 없이 4,5백만 원을 물어주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그런데 이번엔 길에서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도와주려고 하다가 도리어 성폭행범으로 몰릴 뻔한 아찔한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언제 어느 때 그 누구라도 또 다시 그런 일을 당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약 1개월 전의 어느 날, 30대 초반의 젊은이가 회사 일을 마치고 저녁 늦게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그때, 6살 정도의 여자아이가 길을 헤매며 가엾게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피곤에 지친 몸이어서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물었지만 계속 울기만 할 뿐 아무 대답이 없었다.

결국 젊은이는 이 아이가 어쩌다가 길을 잃고 길을 헤매고 있다는 가여운 마음에 파출소로 데려다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파출소를 향해 몇 발자국 걸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어떤 30대의 아주머니가 뛰어오면서 왜 아이를 데리고 가느냐고 물었다.

젊은이는 아이의 엄마를 찾았다는 반가운 마음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더욱 소리내어 울면서 소리치는 것이 아닌가.

"엄마, 이 아저씨가 여기랑 여기를 만졌어."

하면서 자신의 가슴과 성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기가 막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혹시 다른 사람이 그랬나 하고 젊은이가 급히 아이에게 물었지만, 고개를 흔들며 여전히 울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자 이번엔 아이 엄마가 갑자기 주위를 돌아보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이 나쁜 사람이 우리 아이를 성추행했어요. 누가 경찰에 신고 좀 해주세요.'

삽시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모여든 사람들은 내가 한 짓이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아무도 젊은이의 말을 믿지 않는 표정이었고, 게다가 내가 도망이라도 칠까 봐 모여 든 사람들 중에 건장한 청년 두 명은 내 팔을 꽉 껴안고 있었다.

조금 후, 경찰이 와서 아이에게 또 물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이 아저씨가 여기랑 여기를 만졌어요.” 라고 여전히 아까 했던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경찰은 젊은이를 향해 일단 파출소로 가자며 차에 타라고 했다. 순간 젊은이는 이렇게 해서 꼼짝 없이 감옥에 가게 되는 구나 하고 눈 앞이 캄캄했다.

그때, 느닷없이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뛰어나오면서 소리쳤다.

"내가 처음부터 자세히 다 봤는데 이 양반은 절대로 그런 짓 안 했어요.“

식당 주인아주머니는 계속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젊은이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경찰이 확실히 봤느냐고 물으니까 식당 주인은 분명히 봤다고 했고, 다음에 증인이 되어줄 수 있느냐고 하니까 증인을 서주겠다고까지 자신있게 대답했다.

젊은이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그러자 아이 엄마가 갑자기 당황해 하며 일단 자기가 직접 보지 못한 일이니 지금까지의 일은 없던 걸로 그냥 넘어가겠다고 발뺌을 하였다.

 그러자 경찰은 그제야 어떻게 된 상황 판단이 선다는 듯 젊은이에게 가도 좋다며 풀어주게 되었다.

젊은이는 돈을 뜯어내기 위해 어린 딸을 내세워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나쁜 사람들로 인해 졸지에 성폭행범으로 몰릴 뻔했던 그때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고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젊은이는 이렇게 생각했다.

앞으로는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여자가 다쳐서 길바닥에 쓰러져 있어도 못 본 척 외면하고 멀리 피해서 가야 하겠다.

사람이 옆에서 곧 죽어도 무서운 누명 때문에 못본 척 해야 하는 세상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물론 돈에 눈이 먼 극히 일부분의 나쁜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지만, 누가 나쁜 사람이고 누가 좋은 사람임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정말로 험악하고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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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탄
2010-10-11 12:45:18
그러네요...
세상이 어쩌다 이지경이 괴었는지?.. 서글픕니다. 모함하고 우기고 떼거지쓰고... 이렇게 된것은 구케의원들, 데모하는 좌파들... 이런 문화를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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